현직 방재안전직으로 한마디 하고자 글을 남김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1년 내도록 재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미세먼지, 여름에는 장마 및 폭염, 겨울은 한파 그리고 눈...
이러한 재난 국가에서 방재안전직은 위에 나열한 모든 재난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수행하고 있습니다.
재난국가에서 재난 업무를 각팀별로 많으면 8명 평균 5~6명, 여기에 팀장 1명씩 빼면 그 수가 더욱 줄어듭니다.
재난은 다양해지고 더욱 강해지고 있는데 방재안전직은 늘어나지 않고 퇴사자로 인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인력만큼 업무는 가중되고, 그들의 노력은 아무리 잘해도 엄청나게 많은 업무로 인해 실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그러한 실수는 결국 책임이라는 커다란 징벌을 받게 됩니다.
안전업무는 누구나 기피하는 업무이며,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는 업무입니다.
그런 업무를 전문직 양성이라는 허울좋은 포장으로 공직자를 뽑았고,
전문직이라고 하는 소수의 인원으로는 아무것도 바꿀수가 없으며,
전문가를 뽑았다는 헛소리로 모두의 책임을 소수의 인원에게 떠넘기고
그들이 자신 대신 벌을 받게 만드는 구조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방재직은 누군가의 책임을 대신하는 아주아주 위험한 자리이며,
퇴사자 비율이 아주 높은 직렬이며,
똑똑한 사람이 먼저 퇴사하는 자리입니다.
방재직은 공직생활중 언젠가 책임지고 구속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며,
불명예스러운 퇴직이 보장된 자리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절대 방재직 오지 마십시오.
저도 사직서 쓰고 제출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